본문 바로가기
증산도는/증산도 일문일답

<증산상제님>무극대도(無極大道)는...

by 이세덕 2017. 8. 22.

<증산상제님>무극대도(無極大道)는...


<증산상제님>무극대도(無極大道)는...

증산상제님의 도법은 무극대도

19세기 후반 조선의 지성인들은 인간사회의 문명질서의 틀을 개벽시킬 뿐만 아니라, 문명질서의 근원인 우주만물의 자연질서의 틀을 동시에 개벽시키려는 거대담론을 제시하였다.
그 물고를 튼 것은 최수운이다. 최수운은 묵숨을 건 수도생활을 통해 上帝님으로부터 우주생명의 틀과 판을 뒤바꿀 수 있는 후천개벽의 새로운 삶의 길, 즉 무극대도를 계시받았다.

무극대도란 말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최수운의 『용담유사』이다. 최수운이 예견한 무극대도는 자연질서와 인간질서의 동시적 대전환을 뜻하는 후천개벽의 무극대도이며, 그는 이 무극대도가 조선 땅에서 머지 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이는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최수운은 새로운 우주문명을 여는 후천개벽의 무극대도가 상제님에 의해서 실현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도통의 연원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산 상제님은 최수운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의 길을 모색한다. 최수운과 증산 상제님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수운과는 달리 증산 상제님 자신이 삼계대권을 주재할 수 있는 조화권능을 가진 우주생명의 주재자, 바로 그 상제가 되어 우주문명의 근본틀을 뒤바꾸는 일을 직접 주도한다는 점이다.

증산 상제님은 최수운의 무극대도가 유교사상의 태생적 한계성에 얽매여 우주생명의 판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몸소 지상에 강림하여 새로운 우주문명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이를 인간이 후천개벽의 실천적 주체가 되어서 실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극대도는 후천 선경세계를 여는 핵심진리

증산도의 근본종지는 후천개벽에서 출발한다. 묵은 하늘과 낡은 땅을 뜯어고쳐서 새 하늘 새 땅 아래 새 세상을 열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로우면서도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새 세상, 즉 후천 선경세계를 건설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증산도의 진리는 새 하늘, 새 땅, 새 세상을 여는 가을개벽문화를 창출하려는 데 그 핵심이 있다. 후천 선경세계를 여는 핵심진리가 바로 무극대도이다.

 

증산 상제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내가 이제 천지를 개벽하여 하늘과 땅을 뜯어고치고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세워 선천 상극의 운을 닫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어 고해에 빠진 억조창생을 건지려 하노라.(『도전』 3:7:1-3)

 

무극대도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무극대도에서 무극은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우주만물을 생성시키는 창조적 근거이고, 다른 하나는 모순과 부조리가 판을 치는 현실세계의 분열과 대립을 통일시키는 조화의 근거이다. 대도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가장 위대한 도란 뜻이다.
따라서 무극대도란 한마디로 말해서 증산도의 근본진리로서 삼계대권을 지닌 우주생명의 주재자가 구천지와 구문명을 새롭게 개조함으로써 새 우주문명을 열 수 있는 조화권능의 대도를 말한다.

 

자연질서를 근본적으로 개벽시켜 우주적 비젼을 제시

증산 상제님은 무극대도에 입각하여 선천세계를 이끄는 기존의 모든 진리를 하나의 큰 틀과 판 안에서 초월함과 동시에 포함함으로써 새로운 창조적 진리를 모색한다.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는 서양의 기독교와 동양의 유,불,도 삼교를 포함한 선천시대의 모든 문화를 창조적으로 통합함으로써 동서문명을 회통하여 새로운 자연질서에 근거한 새로운 인간질서와 문명질서를 건설하려는 데 그 초점이 있다.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는 독특한 창조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가 자연과 인간과 문명을 삼위일체적으로 개벽함으로써 인간이 우주생명의 창조적 조화주체(造化主體)가 되어 새로운 자연질서에 입각한 새로운 문명질서를 모색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선각자들은 인류문명이 시대적 한계상황에 봉착할 때마다 새로운 문명 전환의 새 기틀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그들의 모색에는 결정적 한계점이 내재되어 있다. 자연질서에 대한 근원적 반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의 틀을 이루는 문명질서는 우주만물의 삶의 틀을 이루는 자연질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만약 자연질서가 근원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 인간이 아무리 문명질서를 새롭게 변혁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될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새로운 문명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인간관계의 바탕을 이루는 상극적 자연질서를 상생적 자연질서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가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의 전환점을 모색하는 데 우주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자연질서를 근본적으로 개벽시킴으로써 그것과 상응관계에 있는 문명질서를 근본적으로 개벽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신도(神道)를 조화하여 우주생명의 새로운 판을 모색

우주생명은 천도(天道)의 자연성(自然性)과 신도(神道)의 신명성(神明性)과 인도(人道)의 사회성(社會性)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 우주생명은 천도의 자연이법에 근거해서, 신도의 창조적 조화작용을 매개로 하여 인도의 역사사회에서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그 삼자의 관계를 창조적으로 매개하는 주재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신도이다. 즉 우주생명의 통일적 조화세계를 이룰 수 있는 그 중심축은 신도의 조화작용에 있다. 우주생명의 창조적 변화를 가능케 하는 그 존재근거가 바로 신도의 조화작용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무극대도의 핵심은 신도를 조화하여 우주생명의 새로운 틀과 판을 모색하는 후천개벽에 있다.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는 신도의 창조적 변화성을 전제로 하여 우주생명의 무궁한 창조적 조화성을 새롭게 열려는 것이기 때문에, 증산 상제님의 신천지를 통한 신문명은 무극대도로 완성된다.

 

무극대도의 세 가지 의미

무극대도는 세 가지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첫째, 천도의 측면에서 보면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상극적 자연질서에서 상생적 자연질서로 전환되는 신천지의 통일적 조화의 도를 뜻하는 것으로, 자연개벽의 대도를 말한다.
둘째, 신도의 측면에서 보면 일자로서의 무극신이 다양한 신 또는 신명를 통일적으로 조화하는 신도의 통일적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신도개벽의 대도이다.
셋째, 인도에서 보면 후천의 가을개벽의 도에 근거하여 우주일가의 지구촌을 건설하는 문명개벽의 대도를 말한다.

 

따라서 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는 신도를 중심으로 자연질서와 문명질서를 개벽하여 지상에 우주적 새 문명을 세움으로써, 후천 선경조화의 인류의 신문화 세계를 출범시키려는 데 그 궁극적 목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