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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잊혀진 역사

가야사 복원을 기원하며-강철의 가야사

by 이세덕 2018. 2. 2.

가야사 복원을 기원하며-강철의 가야사
가야사 복원을 기원하며-강철의 가야사

 

김용호 / 역사 스토리텔러

지난여름에는 남도의 가야 박물관 몇 군데를 탐방했습니다. 밤늦게 함안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아침 일찍부터 함안, 합천, 고령을 차례로 더듬어 수많은 가야 고분들과 많은 유물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5백 년 동안 지속했던 가야를 몸으로 마음으로 느껴 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야 역사에서 중요하게 평가 받는 철기와 금속 기술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록 역사 기록은 부족하지만, 가야 선조들께서 남겨 주신 유물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강철의 제국帝國’이라 불리었던 그 흔적들은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가야 사람들은 김해평야를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가야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농경 국가, 힘없는 작은 나라 가야입니다. 그런 오해는 김해평야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김해평야를 발판으로 건국된 가야, 김해평야만으로는 세勢를 확장하기에 너무도 부족했다는 식의 편견 말입니다. 그런데 가야사를 공부해 보니 조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2천 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가야 사람들에게 김해평야에 대해 묻는다면, 그들은 저를 아픈 사람으로 취급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해수면의 높이가 지금보다 높아서 김해평야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김해는 배가 드나들던 항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