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일년>은하1년의 성립
<우주일년>은하1년의 성립
자전과 공전의 의미에 대해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달은 스스로 자전(27.322일)하면서 지구를 공전(27.322일)하고 있습니다. 지구도 스스로 자전(1일)하면서 태양을 공전(365.242일)하고 있습니다. 모든 천체(주체)는 이처럼 스스로 자전하면서 동시에 대상(객체)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운동법칙을 확대하면 태양이 또 다른 천체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천체도 또 다른 천체나 우리 은하의 중심을 축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것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은하도 궁극에는 또 다른 중심이나 우주 중심을 축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은하가 1회 자전하는 것을 은하년이라고 한다. 태양계는 은하 중심을 약 2억 3,000만년(=은하 1년) 정도의 주기로 공전한다.
뉴에지(New Age)에서는 태양계가 플라이아데스 성단* 내에 있는 알키오네(Alcione)라는 중심태양을 공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전주기는 지구의 세차운동 주기와 같은 25,860년이라고 합니다. [그림-자전과 공전]
플라이아데스(Pleiades M45) 성단은 겨울철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대표적인 성단으로 28수 중 묘성昴星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좀생이별이라고 불러왔다. 뉴에지에서는 광자대光子帶(포톤벨트Photon belt)가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회전평면에 대해 완전 직각으로 둘러싸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계가 25,860년마다 두 번씩 광자대를 지나는데(총 4천년 동안), 이때가 되면 사람들이 영적인 성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여기에서 알아둬야 할 것은, 자전과 공전을 한다고 해서 천체가 원운동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을 하고, 동시에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달이 그리는 궤적은 나선형을 띠게 됩니다.* 즉 달이 나선형을 그리면서 지구의 공전궤도면을 따라 순환하는 나선형 순환운동을 하는 것으로, 시간이 나선형으로 순환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것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우주간의 모든 천체는 나선형 궤적을 그리고 있다.
무한소의 시간과 무한대의 시간
작은 시간과 큰 시간은 어느 정도의 크기를 말하는 것일까요?
[무한소의 시간] 불교에서는 시간의 최소단위를 찰나刹那라고 하여 모든 것이 1찰나마다 생겼다 멸하고 멸했다 생긴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찰나생멸刹那生滅). 하지만 1찰나는 75분의 1초(약 0.013초)에 해당한다고 하므로 무한소의 시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무한소의 시간에 대해서는 현대물리학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양자론 창설자 중 한 사람인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1858~1947)에 따르면, 공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플랑크길이’(1.61×10-33cm)가 있다고 합니다.* 플랑크길이를 빛의 속도로 나누면 ‘플랑크시간’이 구해지는데, 빛의 속도는 매초 3×1010 cm/sec이므로 플랑크시간은 5.36×10-44초(약 10-43초)가 됩니다.
플랑크길이 이내에서는 일반상대성이론이 아닌 양자역학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대우주론 중 하나인 초끈이론에서 말하는 초끈의 크기가 대략 플랑크길이 정도이다. 또 다른 우주론인 루프양자중력이론에서는 시공간을 불연속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플랑크 길이를 시공간의 최소단위로 설정하고 있다.
플랑크시간 이전에 일종의 원시적 혼돈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이런 혼돈이 실제로 존재했다 해도, 그것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존재한 것은 아니다. 시간도 공간도 아직 생성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_시간의 화살』 290쪽, 리차드 모리스 지음, 소학사, 1990
플랑크시간은 시간의 최소단위로, 플랑크시간 내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사실에서 0부터 플랑크시간 사이는 시時와 시, 공空과 공을 연결해주는 간間으로, 공허空虛(진공)의 상태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 공허의 상태에서는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지닌 양자量子(quantum,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의 단위)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음양의 기가 상호작용하여 사물이 찰나생 찰나멸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기체(과정)철학을 확립한 화이트 헤드(1861~1947)는 임의의 시점에서 임의의 성질을 갖고서 생성하고 그 생성의 완결과 더불어 소멸하는 존재를 ‘단위존재’(unit-being)라고 하였다. 단위존재는 단위시간 동안 세계를 구성하는 궁극적인 실재로서‘ 현실적 존재’(actual entity)라고도 한다. 이때 단위존재가 점유하는 시간은 0의 시간점이 아니라 폭을 갖는 시간점(unittime)으로, 플랑크 시간과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무한대의 시간] 무한대의 시간은 불교의 시간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가장 길고 무한한 시간단위를 ‘겁劫’(kalpa)이라고 합니다. 겁은 세계가 성주괴공*하는 극대의 시간으로, 힌두교에서 말하는 1겁은‘ 86억 4천만년’입니다.
성주괴공成住壞空‘: 성립되어 존속하다가 파괴되어 공空으로 돌아간다’는 뜻
그리고 우주가 한번 생겨났다 다시 없어지는 시간대를 ‘1대겁大劫’이라고 하는데, 1대겁은 성겁成劫, 주겁住劫, 괴겁壞劫, 공겁空劫의 네 시기를 되풀이하기 때문에 ‘사겁四劫’이라고도 합니다. 1대겁의 길이는 성주괴공이 각 20겁씩 총 80겁으로, 성겁은 인류가 생성되어 번성해 나가는 시기이고, 주겁은 인류가 안주하는 시기입니다. 괴겁은 온 세계가 괴멸해가는 시기이며, 공겁은 소멸되어 공허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참고-「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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