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가 나오게 된 배경-환단고기
환단고기가 나오게 된 배경-환단고기
환단고기는 이렇게 다섯 분이 기록한 다섯 책을 묶어서 발간한 것인데, 이 9천년 문화 역사를 전수해 주신, 인류 역사의 태양과 같은 한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경기도 양주 천보산에서 오랜 세월을 은둔하면서 동방 역사 문화의 참모습을 전해주는 그날을 기다려 왔어요. 그리고 마침내 결의동맹을 한 3인에게 9천년 문화 역사를 전수하였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이암과 범장과 진역유기를 쓴 이명이란 분 세 분이 동방의 숭고한 은둔 도사, 소전거사素佺居士를 만난 겁니다.
전佺은 우주광명과 하나 된 인간으로, ‘전도’는 불교의 원형입니다. 그러므로 ‘소전’은 ‘본래 하늘과 하나 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호를 가진 분이 당대 최고 지성인들에게 문서를 전하면서 ‘우리 문화 역사의 핵심 정신이 이것이다.’ 하고 가르침을 내려준 거예요.
그렇게 해서 공민왕 때 문하시중을 지낸 행촌 이암이 단군세기를 쓰고, 그 4대 후손인 이맥이라는 분은 조선 연산군 중종 때 역사 기록관으로서 조선 왕조에서 은밀히 내려오는 모든 역사서를 읽고, 충청북도 괴산에 귀양 갔을 때 들었던 내용들을 집대성해서 태백일사 여덟 권을 묶어냅니다. 여기에 인류 창세 시대인 환국과 배달, 조선, 그리고 최초의 인류 문화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경에 관한 내용, 그리고 고구려, 대진국, 고려 역사까지 담았어요.
실로 이 책은 1,500년 전부터 근세조선까지 천년에 걸쳐 쓰였고, 400년 동안 숨겨졌던 책입니다. 「태백일사」라는 제목과 같이 ‘일사’, 숨겨진 역사입니다.
세종대왕의 아버지 태종 때부터 세조, 예종, 성종 시대에는 왕명으로 환단고기에 나오는 책들을 가지고 있는 자는 국가에 보고하라고 하면서, ‘닉자처참匿者處斬’이라 하여 책을 숨겨놓은 자는 전부 목을 벤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조선왕조가 패망하는 순간까지 우리는 우리 역사서를 가지고 있을 수도 없고 읽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 태백일사라고 제목을 붙인 것인데, 조선 왕조가 망한 다음 해에 태백일사를 갖고 있던 해학 이기가 뛰어난 제자 운초 계연수를 데리고 이것을 묶는 작업을 한 겁니다. 환단고기 서문인 범례를 보면 첫 문장이 “고기 인용은 일연씨가 처음 시작을 했는데 내가 이 다섯 권을 묶어서 환단고기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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