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리탐험/안운산 태상종도사님 대도말씀

<원과한>당쟁으로 장식된 역사-주초위왕

by 이세덕 2017. 4. 3.

<원과한>당쟁으로 장식된 역사-주초위왕

 

<원과한>당쟁으로 장식된 역사-주초위왕

 

한참 당쟁을 할 때, 정북창 아버지가 무슨 짓이라도 해서 상대방을 몰아 죽여야 대권을 차지하니까, 밤낮 베개 베고 누워서 남 죽일 궁리만 했다.
내가 요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하나 얘기할 테니 들어 봐라.
조나라 조(趙) 자가 달아날 주(走)에다가 어질 초(肖) 한 자다. 여기도 조씨 있을 것 아닌가? 헌데 그 조씨*가 대권을 잡고 있어서 그놈을 꼭 죽여야만 대권을 뺏겠는데, 요걸 어떻게 죽여야 되느냐? 죽일 궁리를 한다. 수많은 당파들이 만날 그렇게 죽일 궁리만 했다.
헌데 한 사람이 노벨상 받을 만한 좋은 꾀를 냈다. 뭐냐 하면 창경궁, 경복궁 할 것 같으면 활엽수가 많이 있잖은가. 이파리 넓은 나무들. 옳거니, 거기다가 좋은 꿀로 달아날 주 자를 수백 자 드문드문 다니며 써 놓고, 또 어따가는 어질 초 자를 드문드문 써 놓는다. 하니까 버러지라는 놈이 달려 붙어서 글씨 쓴 데만 돌아가면서 쪽 다 파먹어 버린다. 거 참 버러지가 재주도 좋지.
하, 버러지가 파먹었는데, 달아날 주 자만 수백 자를 파서 만들어 놓고 어질 초 자도 수백 자를 파서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해 놓고서는 그 사람들이 “대왕님, 후원에 납시시죠? 바람도 쐬시고.” 하고 상감을 떡 모시고 나갔단 말이다. 뭐 자세한 얘기는 할 것 없고, 그저 대략 알아들을 만큼 얘기할 테니 들어 봐라.
하, 그러고는 “버러지가 나뭇잎을 이렇게 먹었습니다.” 한다. 보니 참 이파리 수백 개에 전부 달아날 주 자 하고 어질 초 자가 파여져 있다. 그러고는 상감님께 “이게 확실하지 않아서 참 고하들 못했는데, 항간에 조 아무개라는 놈이 역적모의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 그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헌데 달아날 주하고 어질 초하고 하면 조가 아닙니까? 이게 천지에서 일러주는 거니까 조 아무를 징치해야 합니다.” 하고 고한다. 그래 임금이 의심이 번쩍 나서 “맞다, 맞아. 큰일 날 뻔했구나. 이놈 당장 잡아들여라.” 했다.
틀림없는 사실이니 잡아 죽일 수밖에 없잖은가? 예컨대 그런 식으로 정권을 찬탈했다.
그쪽 당파는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말이다. 참 그 사람 죽이는 잔꾀가 노벨상 받을 만하지 않은가?
역사라 하는 것이 그렇게 장식이 된 것이다. 역사도 알려면 똑똑히 알아야 한다. 또 제대로 분석을 할 줄 알아야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