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조선총독부의 사서 수거와 역사왜곡
<역사왜곡>조선총독부의 사서 수거와 역사왜곡
일본은 무엇보다 한국인의 독립정신을 말살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자존심을 부추기는 역사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대대적인 사서 수거 사업과 역사 왜곡 사업이다. 백당 문정창文定昌(1899~1980) 선생은 『군국 일본 조선강점 36년사』(박문당, 1967)에서, 대한민국의 역사 교과서가 어떻게 오늘의 우리 한국인의 영혼에 식민사학으로 족쇄를 채웠는지 고발하고 있다.
“일제는 조선을 강제 병탄한 1910년부터 1911년 말까지 약 1년간, 조선 초대 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1852~1919)의 주도로 불온서적을 수색한다며 군경을 동원, 마치 군사작전을 벌이듯 전국 각지에서 51종 20만 권의 사서를 강탈하거나 소각했다.”
조선총독부의 기록에 따르면 1916년부터 3년 동안 『조선사』를 편찬한다는 명목으로 사적을 거두어들였으며, 1922년에는 8명이 122일간, 1923년에는 17명이 204일간, 1924년에는 12명이 176일간, 1925년에는 15명이 200일간 전국을 누비며 총 259명의 전문 요원들이 2,800일 동안 사료를 색출, 탈취해 갔다. 뿐만 아니라 1937년 말까지 장기간에 걸쳐 고문헌古文獻을 빠짐없이 수거하여 중요 사책史冊 4,950권과 문서 기록 등 453점을 빼앗아 갔다. 극동 문제를 연구한 미국인 나다니엘 페퍼(1890~1964) 기자도 일제가 얼마나 철저하게 한국사를 파괴하려 했는지 생생하게 전했다.
“일본인은 곧바로 한국의 국사란 국사는 전부 압수하여 불태워 버렸다. 한국의 문화를 한 글자, 한 획이라도 기록한 문서는 철저히 수색하여 폐기시켜 버렸다. 한국사 문서는 가지고만 있어도 범죄자가 되었다.”
조선총독부는 한국의 역사 기록을 모조리 파괴하고 강탈하였으며 새로운 조선사를 쓰기 위해 1925년 그 산하에 조선사편수회를 설치하고 주도적으로 편찬 작업에 착수했다. 1937년 마침내 조선총독부 역사관으로 왜곡한 『조선사』 35권을 완간했다. 당시 돈으로 1백만 엔이란 거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편찬한 『조선사』 35권을 보면, 지금의 초·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와 너무나 닮아서 분노하게 된다. 한반도의 북쪽은 기자조선과 위만조선 그리고 한사군이 지배한 중국의 식민지였고, 한반도의 남쪽은 임나일본부가 지배한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이다. 일제는 실증사학, 근대 사학이라는 현란한 말로 마치 자신들의 식민사관이 객관적이고, 고칠 수 없는 불변의 사실인 것처럼 한국인의 영혼에 주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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