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상극>인류역사는 원한의 역사-선천상극
<선천상극>인류역사는 원한의 역사-선천상극
내가 선천역사 얘기를 하다 보니 참 불필요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선천역사라 하는 것은 그렇게 피로 물들었다. 그래서 사람 뚜겁을 쓰고 난 사람 쳐놓고서 철천지한을 맺지 않고 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크게 예를 들어서, 요 얼마 전만 해도 기가 막히게 아들도 낳고 딸도 낳아 놓으면 홍역마마가 와서 반타작을 했다. 손님마마 때문에 50퍼센트가 죽어 넘어갔다. 살아남으면 빡빡 긁어서 곰보가 된 사람도 있고.
그 나머지는 전쟁으로 더불고 가서 죽었다. 그 땐 전쟁을 치르고 나야 아들이라고 그러지, 전쟁에 갔다 오지 않으면 자식이라고 할 것도 없다. 언제 죽을 줄 아나?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남쪽도 바다요 동쪽도 바다요 서쪽도 바다다. 그래서 그런대로 좀 편안한 나라였다. 하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때만 해도 전쟁을 많이 했었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 하는 것은 그렇게 피로 얼룩지고 철천지한을 맺었다.
또 하나 얘기를 하자면 며느리가 늙으면 시어머니가 되는 게거든. 세상 시어머니가 다 며느리 노릇을 했다. 했건만 며느리를 얻으면 공연스레 그렇게 미워한다. 뜯다뜯다 뜯을 게 없으면 이런다는 것이다. “어째 네 발뒤꿈치는 달걀같이 생겼냐?”고. 공연스레 미워서 그러는 것이다.
인류역사라 하는 것이 원한의 역사라 하는 여러 가지 얘기는 강사들한테 많이 듣고 했을 테니까, 내가 그저 줄거리만 얘기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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