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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잊혀진 역사

<동명왕>해부루의 동부여와 고두막한의 북부여(졸본부여)

by 이세덕 2019. 6. 17.

<동명왕>해부루의 동부여와 고두막한의 북부여(졸본부여)

<동명왕>해부루의 동부여와 고두막한의 북부여(졸본부여)


 한무제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고두막한은 고우루 단군에게 제위를 물러나라고 요구하였다. 압박을 견디지 못한 고우루 단군이 붕어하자 그의 동생 해부루가 뒤를 이어 단군으로 즉위하였다.

 

그러나 고두막한이 군대를 보내 계속 위협하므로 해부루는 국상 아란불의 주청을 받아들여 가섭원으로 옮겨 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동부여이다. 동부여의 탄생은 한무제의 북부여 침공과 구국의 영웅 고두막한이 배경에 있는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는 이와 같은 장황한 스토리를 모두 생략하고 지극히 신화적으로 기술한 까닭에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는 절름발이 기록이 되고 말았다.

 

「북부여」에서 아란불에게 꿈에 나타나 떠나라고 말한 천제 혹은 상제는 바로 고두막한이었던 것이다.

 

고두막한이 한무제의 침입을 물리친 것은 서기전 108년이고 북부여의 단군으로 즉위한 것은 그로부터 22년 후인 서기전 86년이다.

 

북부여를 정식으로 넘겨받기 전에 그는 졸본 땅에 나라를 세우고 졸본부여라고 하였으며, 자호를 동명東明이라고 하였다. 고두막한이 스스로 ‘동명’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대단히 중요한 내용이다. 졸본부여의 왕으로 있다가 22년 후에 북부여의 5세 단군이 되었는데 이것은 북부여 단군의 혈통이 바뀌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북부여는 북부여이면서 졸본부여도 되고 동명부여도 되는 것이다.